세 자녀 둔 주부 임은선씨, 서울시 ‘1일 시민시장’ 1호

입력 2011-11-30 18:53


세 자녀를 둔 주부 임은선(39·사진)씨가 ‘1일 시민시장’ 1호에 임명돼 3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각종 행사에 참여했다.

기자간담회 자리에 박 시장 옆에 앉은 임씨는 “서울시의 다자녀 양육에 대한 정책들이 다소 탁상행정에 그친다는 생각이 든다”며 “임신 초기부터 지원을 하는 등의 실질적인 출산장려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박 시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치권이나 전 시장님들의 경우 공약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는데 박 시장님은 실천에 옮기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가양동에 사는 임씨는 시장 집무실에 마련된 ‘시민의 의자’에 앉아 박 시장과 함께 업무보고를 받는 등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1일 시민시장 역할을 수행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 시민시장을 임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취임식 축하 글을 트위터 등으로 남긴 시민 가운데 임씨를 뽑았다. 임씨는 전국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아파트 놀이터를 소개하고 박 시장을 초청하는 글을 남겼었다.

시는 공모전 참여자나 서울봉사상 수상자 등을 대상으로 시민시장을 계속 선발할 계획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