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도 결국 현대차에 굴복… 수수료 인하 수용
입력 2011-11-30 21:25
중소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는 꿈쩍도 않던 카드사들이 현대자동차에는 쉽게 굴복했다. KB국민카드는 30일 현대차에 카드 수수료율 인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로써 7개 전업 카드사 모두 현대자동차의 압박에 무릎을 꿇었다.
KB국민카드는 1일부터 현대·기아차 구매 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KB국민카드는 현대차 요구를 거절했다가 지난 4일부터 현대차 구매 시 카드 결제를 거부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차는 최근 삼성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에 현대·기아차 전체 차종을 구매할 때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라는 공문을 보냈다. 신용카드는 기존 1.75%에서 1.7%, 체크카드는 1.5%에서 1.0%로 인하하라고 했다. 현대차가 적용받는 수수료율은 중소가맹점보다 낮다.
반면 카드사들은 일반음식점, 유흥업소 등 중소자영업자들의 카드 수수료 인하 요청에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전국 자영업자 모임인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업종 구분 없이 수수료율을 1.5% 수준으로 해 달라는 입장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