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검사’ 수사 특임검사가 한다… 이창재 안산지청장 지명
입력 2011-11-30 18:35
대검찰청이 ‘벤츠 여검사’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그랜저 검사’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특임검사를 지명했다.
박계현 대검찰청 대변인은 30일 “한상대 검찰총장이 부산지검에서 수사 중인 특정 변호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 여검사와 관련된 비위 의혹 보도가 커지면서 이창재(46·사법연수원 19기·사진)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특임검사로 지명해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특임검사는 1일자로 임명돼 부산에 사무실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수사팀은 특임검사가 전권을 갖고 구성한다. 기존 부산지검 수사팀은 해체된다. 검사 3명, 수사관 10명이었던 그랜저 검사 수사 당시보다 규모가 훨씬 커질 전망이다.
특임검사는 지정된 사건에 대한 수사, 공소제기 및 유지 등의 권한이 있다. 수사 중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 결과만 총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하지만 수사 상황은 대검찰청 감찰위원회(위원장 손봉호)에 보고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받을 수 있다.
특임검사 제도는 ‘스폰서 검사’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지난해 11월 그랜저 검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강찬우(49·18기)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처음 임명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