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합창대회 성료 장애·비장애인 45명 하모니 ‘동강합창단’ 대상
입력 2011-11-30 18:20
장애인들의 노래 축제로 관심을 모은 장애인 합창 경연대회가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이사장 최공열)는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장애인과 가족, 시민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전국장애인합창대회’(대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열었다.
대회는 서울장애인행복합창단, 하모니합창단 등 16개 장애인 합창단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팀별로 율동과 퍼포먼스, 응원전을 펼치면서 흥미를 더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선규 문화부 차관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오늘 여러분이 들려줄 합창도 훌륭한 작품이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그 모든 과정이 이미 최고의 작품”이라며 “여러분의 노래에 담긴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온 세상에 울려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상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45명으로 구성된 동요 ‘오빠생각’과 ‘가는 길’을 부른 강원도 영월 동강합창단이 차지했다. 이 합창단 한보영 단장은 “처음에는 장애인들이 합창을 귀찮아했으나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점차 표정도 밝아지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유엔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기념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