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인항공기 다롄 배치 동중국해서 정찰 활동

입력 2011-11-30 18:12

對美 ‘호전적 견제’

중국이 지난 11월 하순부터 북한과 가까운 서해에서 무인정찰기를 통한 정찰 활동을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랴오닝(遼寧)성 해사 당국은 이를 위해 다롄(大連)에 무인정찰기 배치통제센터를 세웠다. 무인정찰기는 정찰 활동을 통해 원격탐지 자료를 수집하고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 해역동태감시센터는 무인정찰기가 15만㎢에 달하는 랴오닝성 전 해역과 부근 506개 섬에 대해 정찰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북한 앞바다는 물론 서해상에서 관측 활동을 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군 무인정찰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리쯔웨이(李紫薇) 중국과학원 교수는 이에 대해 “이번에 투입된 무인정찰기는 군사 장비는 장착되지 않은 채 50cm 이상 물체만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가 달린 민간용 모델”이라면서도 “무인정찰기는 다른 나라 해역을 침범하기 쉬워 조심스럽게 운영하지 않으면 외교적 분쟁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인민해방군이 사용하는 무인정찰기는 수만m 상공에서 재급유 없이 거의 24시간 동안 머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