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감포 해안길] 시내버스 수시로 다녀… 전복탕·성게비빔밥 일품

입력 2011-11-30 17:49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에서 보문관광단지로 이동한 후 4번 국도를 타고 추령터널을 지나 곧장 달리면 이견대가 위치한 감포읍 대본리가 나온다. 대본리에서 나정, 전촌, 감포를 지나 연동마을까지 약 20㎞.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감포읍까지 100번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감포읍은 해파랑길과 연결되는 5개의 감포명품길을 조성 중이다. 내년 봄에 선보일 감포명품길은 1코스(연화정∼감포정∼연화정), 2코스(오류고아라해변∼태수바위∼오류고아라해변), 3코스(감포항∼고대안 등산길∼감포항), 4코스(전촌항∼전동마을∼전촌항), 5코스(이견대∼대본항∼이견대) 등으로 모두 출발점에서 시작해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환형 코스이다.

대본리의 해송정식당(054-771-8058)은 자연산 참전복으로 유명한 음식점. 주인이자 해녀인 김임순(60)씨가 40여년째 직접 물질을 해 참전복을 걷어 올린다. 전복죽, 전복찜, 전복회, 전복구이 중 으뜸요리는 전복탕. 마늘 대추 등을 넣고 1시간 이상 푹 고와 씹히는 맛이 부드럽다. 자연산 참전복은 겨울이 제철로 감포의 바닷가에는 참전복을 전문으로 하는 횟집들이 몇 곳 있다.

연동마을의 나루터횟집(054-742-8400)은 감포 유일의 말똥성게비빔밥 전문 음식점. 앙장구로 불리는 말똥성게의 알은 맛과 향이 뛰어나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는 고급 식재료. 짙은 해바라기 색의 앙장구 알과 김가루,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밥과 비벼먹으면 입안 가득 상큼한 바다향이 퍼진다.

나정마을의 바닷가 언덕에 위치한 지중해(054-775-1122)는 펜션과 갤러리를 겸한 카페로 창가에서 감상하는 바다풍경이 지중해처럼 아름답다. 카페 2층에는 주인인 오세용 화가의 작품 등이 전시돼 있고 야외 잔디밭에는 벤치도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연동마을의 바닷가 전망이 좋은 곳에는 도로시펜션(054-742-8400) 등 그림 같은 펜션들이 위치하고 있다. 감포항을 비롯한 항포구에는 모텔과 민박집들도 많아 가족이 하룻밤 묵어가기에 불편함이 없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