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목사의 차이나통신(9)

입력 2011-11-30 15:00

새롭게 디자인돼야 하는 중국 선교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역사의 변혁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전능하신 그 분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시대의 변혁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조 속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서 새롭게 펼쳐지는 역사에 도전과 응전을 통해 비상의 나래를 힘 있게 펼칠 수 있기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사역을 시작 한지가 18년차를 맞이하지만 여전히 중국사역이 중압감으로 닥아 오는 것은 사명감의 부족보다도 시대를 향한 주님의 섭리하심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은 전 세계의 이목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인구는 엄청난 구매력을 지니고 있는 반면에 960만 평방키로의 넓은 대륙은 세계인들에게는 아직도 미지의 땅으로 무한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는 창조이래 인간들의 도전과 응전을 통해서 끊임없이 항상 새롭게 쓰이고 있다. 지구상에 수많은 나라들이 일어났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가 하면 한 나라 속에 보이지 않는 미미한 존재처럼 여겨지던 종족들이 힘을 합하여 새로운 자신들만의 둥지를 만들기 위해서 투쟁을 벌이는 일들이 지금도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전도서 기자의 말처럼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함이 없으리라” (전 1:9~11) 이미 성경을 통해서 역사에 대해 바르게 인식을 하도록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중국선교를 새롭게 디자인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중국을 접근해야 한다. 학자들이 주장하는 학설적인 논리도 중요하고 경험자들이 말하는 현장경험도 중요하지만 이제 우리는 백지 상태에서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주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세상을 변화 시키는 것은 무력이나 어떤 힘이 아니라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 되시는 그 분만이 역사를 주도하심을 바로 알고 전적으로 그 분을 바라보는 길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알고 있다.

중국의 영혼을 사랑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우리는 그 분이 사용 하시는 도구다. 절대적으로 그 분의 지혜를 구하며 그 분의 뜻을 바로 아는 길만이 시대를 향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속에 변질 되어진 영성을 새롭게 회복하는 길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성의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주님의 심정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주님이 중국에 오시면 무엇부터 먼저 하실는지 우리가 알지 못한다면 우리의 사역 자체가 하나님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주의 일을 한다고 동분서주 하지만 주님과 관계가 없이 자기 뜻대로 자기의 주관대로 자기의 방법대로 자기의 고집대로 자기의 철학대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매사에 우리는 주님과 동행한다고 말 하면서도 무엇이든지 주님께 물어보지 않고 결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마치 사사기에 나오는 사사시대에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 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는 방식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 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원하시는 방식과 이 땅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선교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구조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중국은 전 세계인들 보다도 자국민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교들을 통해서 중국사역이 아름다운 방식으로 진행 될 수 있기를 원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들 에게는 중국사역을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 이다.

중국은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종교까지도 자국민들을 통해 이루어 나갈 것이다. 세계인들의 간섭을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은 간섭할 수도 없다.

21세기에 중국은 절대 강국으로서 세계를 지배해 나가려고 만반의 준비를 이미 갖추어 두었다. 중국이 종이호랑이에 불과하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갈수록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지금 중국은 강, 온 양면 정책을 통해 수위를 적당히 조절해 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중국은 특유의 중화사상을 통해 전 세계를 장악해 나 갈 것이다. 중국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제 우리 한국과 한국교회가 현실을 직시 하고 중국과의 아름다운 하아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불가분리의 관계임을 부인 할 수 없다. 한국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전락될 것이냐 아니면 양국 사이에서 원만한 동반자 내지는 협력자의 역할로 나 갈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한국역사를 살펴보면서 정치인으로 인하여 한국의 국운이 융성 해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가 중국선교 아니, 세계선교를 새롭게 디자인 할 때가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전환점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