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회장 장남 박서원씨, 수필집 ‘생각하는 미친놈’ 펴내

입력 2011-11-30 01:32

광고회사 빅앤트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박서원(32) 대표가 자전적 수필집 ‘생각하는 미친놈’을 펴냈다. 박 대표는 두산그룹 박용만(56) 회장의 장남이다. 재벌 회장의 아들답지 않게 머리를 밀고 다니는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광고계의 유명 인사다.

2009년에 만든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 5대 광고제를 수상했고, 건물 벽면을 책장으로 보이게 한 착시 현수막 ‘북쉘브’와 금연 캠페인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투명 재떨이’는 올해 3월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인 뉴욕 원쇼에서 3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대학 2학년 때 회사를 차려 6년 만에 유명 광고제에서 숱하게 상을 받은 박 대표는 29일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창의성이라면 적어도 하나는 달라야 한다”며 경험과 호기심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부모 후광 덕을 본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재벌 아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꺼렸다고 했다. 그는 “환경에 따라 출발선은 달라지겠지만 확실한 것은 미친놈이 이긴다”고 했다. 박 대표는 책 판매수익금을 어려운 아이들에 기부할 계획이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더 많이 환원할 생각이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