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FTA 350명 집회… 종로서장 폭행 영장 기각
입력 2011-11-29 23:38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화 요구 집회에 350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500명)이 모였다. 한·미 FTA 반대 집회가 열린 이후 가장 적은 인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안에 서명함에 따라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 한·미 FTA 반대 집회가 대규모 촛불집회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경찰은 오후 7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집회에 대비해 75개 중대 5250명을 배치했다. 그러나 참가자는 350명에 그쳤고 집회도 별다른 충돌 없이 오후 8시40분에 끝났다. 집회 통제를 위해 투입된 경찰이 참가자보다 15배 많았다. 참가자 수는 한·미 FTA 반대 집회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던 지난 23일의 6000명보다 17분의 1로 감소한 수치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한·미 FTA 반대 집회 중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김모(54)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김씨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서 요구하는 폭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