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해넘이 축제 폐지… 예산낭비 축제 구조조정
입력 2011-11-29 23:38
강원 태백시가 ‘태백산 해맞이축제’를 폐지한 데 이어 양양군도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폐지하는 등 축제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양양군에 따르면 1997년부터 해마다 개최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 가운데 낙산사 범종타종 등 2개 의식행사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매년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낙산해변에서 진행했던 관광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와 공연, 1월 1일 새벽 0시에 개최했던 불꽃놀이와 일출 때 공연 등 각종 행사가 올해부터 중단된다. 다만 밀레니엄과 100주년 등 특별한 경우에는 ‘1회성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그동안 군은 동해안에 걸쳐 있는 모든 해수욕장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고 있어 예산낭비와 함께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군 관계자는 “축제 구조조정 차원에서 동해안 각 시·군이 천편일률적으로 진행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폐지함으로써 1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대신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송이축제와 연어축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태백시는 지난 3일 축제 구조조정 일환으로 2000년 밀레니엄 이벤트로 시작해 매년 1월 1일 개최하던 태백산 해맞이축제를 폐지했다. 또 시는 1986년부터 매년 5∼6월 개최해온 태백산 철쭉제도 개화시기가 맞지 않아 다른 축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축제의 구조조정을 통해 수십만명이 찾는 ‘태백산 눈축제’와 ‘태백쿨시네마 페스티벌’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태백산 해맞이축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양=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