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보 안전 문제없지만 보수 필요”… 환경단체 “정밀진단 실시를”

입력 2011-11-29 23:38

한국시설안전공단은 29일 낙동강 상주보의 누수와 관련해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인 내구성 확보를 위해서는 보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환 진단팀장은 이날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누수는 고정보 하류 측 시공 이음부에 물이 비치는 정도의 경미한 상태”라며 “국내는 물론 외국 대다수의 중력식 댐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중력식 콘크리트 구조물인 상주보의 경우 수직·수평 방향에 시공 이음부를 두는데 이 곳이 누수에 취약하다”면서 “하지만 안전에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단은 보 하류 측 시공 이음부에 습식에폭시를 주입하는 등 현재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며, 보 상류 측은 수위가 내려간 이후 시공 이음부 치핑 및 보수재 충진 방법으로 공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한겨울이 오면 보 안에 스며든 강물이 얼어붙어 균열이 발생하면 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민간전문가와 함께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