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두 동부 잡는 천적… 86대 83 역전승 거두며 3연패 탈출

입력 2011-11-29 23:42

프로농구 하위팀 창원 LG가 선두 원주 동부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86대 8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8위 LG는 3연패에서 탈출한 데 이어 7위 울산 모비스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섰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선두 동부는 3연승을 중단했다.

올들어 LG는 유독 동부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전체 순위는 동부가 선두, LG는 8위로 현격한 차이가 나지만 두 팀만 놓고 보면 완전히 다르다. 올 시즌 양 팀의 맞대결 성적은 2승1패로 LG가 앞선다. LG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6강에서 동부에 3연패로 탈락한 아픔을 깨끗이 씻고 있다.

동부는 LG만 만나면 작아진다. 올 시즌 4패(16승) 중 절반인 2패를 LG에 당했다. 평균 60점대 실점으로 질식수비를 자랑하는 동부는 이날은 LG의 창에 찔려 80점 이상을 내주며 패했다.

서울 SK는 경기 막판 김선형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83대 80으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SK는 10승10패로 승률 5할을 맞췄을 뿐 아니라 팀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전자랜드는 뼈아픈 역전을 당하며 6위로 떨어졌다.

3쿼터까지 55-66으로 뒤졌던 SK는 마지막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일궈냈다. 신인 김선형은 1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 수훈갑이 됐다.

SK 용병 알렉산더 존슨은 13점 18리바운드로 2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역대 정규시즌 개막 뒤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을 세웠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