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짝퉁 판매 웹사이트 단속… 150여곳 인터넷 주소 압류

입력 2011-11-29 19:35

미국 정부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로 불리는 28일(현지시간)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150여곳의 인터넷 주소(도메인 네임)를 압류했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고 맞는 첫 번째 월요일로, 온라인 쇼핑이 가장 활발한 날 중의 하나다.

법무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 등이 합동으로 실시한 이번 단속에서 특히 스포츠용 의류와 DVD, 신발·핸드백, 골프용품과 운동기구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대거 적발됐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러한 위조상품 판매자 대부분이 중국 등 해외에 있어 위법 사실이 드러난다 해도 기소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사관들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짝퉁 상품 판매액의 일부는 조직범죄 세력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존 모턴 ICE 국장은 “더욱 많은 미국인이 온라인으로 연말 쇼핑에 나서고 있다”면서 “위조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미국의 일자리를 없애고 미국 기업의 이익을 저해하며 질이 떨어진 상품을 받게 만든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