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하나 켰을뿐인데… 분위기 UP

입력 2011-11-29 17:50


간단한 소품으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올 한 해도 저물어간다. 이제 거리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눠주자는 종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벌써 백화점 등 상가에는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바깥 일이 어려울수록, 호주머니가 가벼울수록 따스한 정이 필요하다.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으면 집에 들어오는 가족들의 마음이 한결 따스해질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소품을 판매하는 상가에는 작고 앙증맞은 상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화된 장식물이 많았는데, 올해는 아마도 부담 없이 소품을 마련하라는 배려가 아닐까 싶다. 기성품을 사서 꾸며도 좋지만 이왕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직접 만들어보자.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면서.

한세대평생교육원 독일플로리스트반 김재임 화훼주임교수는 초를 꽂아둘 수 있는 리스를 추천했다. 김 교수는 “자신을 태워 따뜻한 빛을 발하는 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과 자유를 의미한다”면서 초는 크리스마스 의미를 되새겨주는 최고의 장식품이라고 말했다. 빨간색은 생명력, 노란색과 꿀벌색은 빛과 기다림, 흰색은 축제를 가리키는데 크리스마스 때는 빨간색 초가 제격이라고. 리스는 서양감탄나무 회향나무 주목 노간주나무 등의 푸른 잎으로 장식하는데 이는 생명력과 악의 방어를 뜻한다고.

리스 만들기 =<준비물> 리스 모형(나뭇가지를 원형으로 엮어놓은 것 또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것), 철사 24호(가는 것)와 16호(굵은 것), 녹색 리본이나 꽃꽂이용 테이프, 철사가 들어가 모양을 낼 수 있는 붉은 리본, 전나무 잎, 솔방울, 과일 말린 것, 접착제(글루), 초

<만들기> ①리스 모형에 녹색 리본을 촘촘히 감은 뒤 풀로 붙여 마무리한다. 스티로폼에는 풀을 칠할 수 없으므로 철사로 조여 준다. ②전나무 잎을 가지에서 떼어내 크기별로 나눠 둔다. 안쪽은 잎 길이가 짧은 것, 가운데는 중간 것, 바깥쪽은 긴 것을 겹쳐놓고 철사로 감는다. 여백이 드러나지 않도록 촘촘히 되풀이해서 장식한다. ③솔방울, 찔레, 망개 등은 철사로 엮어 꽂고 과일 말린 것 등은 접착제(글루)로 붙인다. ⑤리본을 4개 만들고, 굵은 철사를 초에 단단히 꽂는다. 이 철사를 이용해 초를 리스에 고정시킨 다음 옆에 리본을 접착제로 붙인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