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 앞에 쓰는 각서
입력 2011-11-29 19:43
마태복음 25장 14∼30절
우리나라에도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가진 의사가 있습니다. 그 사람은 성형외과 의사인 한성익 원장입니다. 한 원장은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안면장애 환자들을 위해 1만원의 의료비만 받고 수술을 해주고 있습니다.
원래 이 수술을 받으려면 많은 돈이 들지만 그는 무조건 1만원만 받는다고 합니다. 이를 보는 주변 사람들이 “왜 그런 일을 하느냐” “재정이 힘들지는 않느냐” “수술비가 싼 이유가 무엇이냐” 등의 질문을 하면 이렇게 대답한다고 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저는 이 일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고 있기에 조금도 힘들지 않습니다. 수술 후 밝은 모습을 찾아 기뻐하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마감하는 날 하나님께서 몇 달란트를 남겼느냐고 물으실 때 대답해야 할 것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한 원장은 국내에서 치대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안면장애 치료를 전공했습니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입니다. 이런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수술할 때마다 환자와 함께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며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고 합니다. 한 원장이 환자들에게 1만원을 받는 이유는 환자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환자에게서 반드시 받는 각서가 있습니다. 그 내용은 ‘제가 치료받고 사회에 복귀하여 물질이 허락되면 저와 같이 안면장애로 고통 받는 한 사람을 수술시켜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입니다. 이유는 자신이 받은 은혜와 사랑을 나누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달란트, 즉 재능을 주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그 재능을 활용해 남겨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이렇게 주신 재능을 성도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베풀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의 날에 물으실 것입니다. “내가 네게 준 재능을 얼마나 감당하고 살았느냐?”라는 질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대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며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모든 사람에게 나눠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의 은혜로 아무 조건 없이 구원받은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각서를 쓰라고 하십니다. “네가 구원받은 것처럼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라”는 내용입니다. 구원받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으로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사랑을 실천할 때 더 큰 은혜를 받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영혼을 구원해 영적장애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감당하며 살기 원하십니다. 그러면 필요한 건강도 주시고, 물질과 부요함도 주시고 명예와 지위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님께 각서를 씁시다. 그리고 각서대로 지키며 살도록 최선을 다하십시다. 모든 만물에도 추수와 결산이 있듯이 우리의 삶 속에도 하나님 앞에 결산이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황규식 목사 (수지산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