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현장소장 사의
입력 2011-11-29 00:27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현장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도쿄전력은 함구하고 있지만 그의 건강 악화가 방사성 물질 피폭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8일 대변인을 통해 “제1원전의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사진) 소장이 신병 치료차 병원에 입원해 있다”면서 “다음 달 1일 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도쿄전력 고위 관리인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원자력입지본부장은 “그의 상태가 방사능과는 관련이 없지만 확정적인 진단은 아니라고 의사에게서 들었다”고 지지통신에 말했다.
요시다 소장은 지난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 냉각을 위한 바닷물 투입을 중단하라는 상부 지시에 굴하지 않고 바닷물을 계속 투입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후쿠시마 농산물 홍보대사’로 원전 인근에서 재배된 농작물을 시식해오던 TV진행자 오츠카 노리카즈(大塚範一)가 급성 림프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방사능 물질에 피폭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