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2012년 성장률 3.8%로 낮춰

입력 2011-11-28 21:2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경제전망보다 0.7% 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세계 경제의 내년 평균 성장률은 무려 1.2% 포인트 떨어진 3.4%로 제시됐다.

OECD는 28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보다 0.9% 포인트 낮은 3.7%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경제는 세계교역 둔화와 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올해 성장세가 둔화됐다”면서 “중국발 수요가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낮은 원화가치로 수출이 유지되면 2013년엔 성장률 4%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OECD는 현재 한국경제를 ‘소프트패치(경기 회복 국면에서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로 진단하고 “소프트패치를 극복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험 요인으로는 높은 가계부채와 과도한 수출 의존 등을 꼽았다. 세계 경제의 평균 성장률은 올해 3.8%에 이어 내년 3.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세계 경제가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며 “향후 세계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전개와 미국의 재정정책 등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