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FTA 촛불로 번지나… 범국본 총력투쟁 돌입
입력 2011-11-28 21:55
이번 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국회 처리 반대 집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비준안 서명을 계기로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범국본은 28일 오후 7시부터 8시40분까지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한·미 FTA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집회에는 7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원천 무효와 이 대통령이 비준안에 서명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 야당 의원들은 “종로서장 폭행사건은 ‘경찰의 꼼수’이자 박건찬 종로서장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29일 오전 8시 청와대를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경찰은 집회가 예정돼 있던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채워 계단에 들어서려는 정치인·시민과 설전을 벌였다. KBS의 보도 방향에 반대하는 시민과 기자 사이의 몸싸움도 발생했다.
범국본은 다음 달 2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주말인 다음 달 3일에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미 FTA 국회 처리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린다. 범국본은 1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6일 FTA 반대 집회에서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김모(54)씨에 대해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승욱 진삼열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