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준 사람 더 있다” ‘함바비리’ 유상봉 추가 진정… 경찰 수사

입력 2011-11-28 18:29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성희)는 건설현장 식당(함바) 브로커 유상봉(65)씨로부터 자신에세서 금품을 받은 고위 공직자가 더 있다는 진정을 받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유씨로부터 추가 진정을 받아 사실확인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가 추가로 검찰에 진정한 사람 중에는 중견그룹 회장, 경찰 간부, 공공기관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전면적인 수사 재개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유씨는 경찰 수뇌부와 정부 인사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펼친 혐의(뇌물공여 등)로 지난달 7일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 등도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

한편 검찰은 유씨가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각종 편의 제공을 약속하고 10여 차례 67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가 최근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치자 도주한 송파경찰서 수사과 소속 김모(52) 경위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