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경찰… 압수 게임기 분실

입력 2011-11-28 18:29

경찰이 사행성 게임장에서 압수한 오락기 40여대를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서울 창동의 한 건물 지하에 설치된 사행성 게임장에서 불법 성인 게임물인 ‘바다이야기’ 종류의 게임기 40대를 압수해 사건은 수사과에 인계하고 압수품은 게임장 내에 보관했다. 하지만 이틀 후인 27일 순찰 중이던 소속 파출소 경찰관들이 게임기 전체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게임기(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등)는 덩치가 크기 때문에 보통 압수사실 통지서와 함께 문을 잠근 상태로 보관한다”며 “위탁관리 보관 협정을 맺은 한국환경자원공사가 인수 때까지 현장에 보관하며 파출소에서 1∼2시간 간격으로 순찰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게임장 외부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