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과도정부 총리 바신드와 임명
입력 2011-11-28 18:20
예멘 야당 지도자인 모하메드 살렘 바신드와가 과도정부를 책임질 총리에 선출됐다.
압둘 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포고령을 통해 “바신드와가 구국 화해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뉴스통신 사바가 보도했다. 바신드와 신임 총리 내정자는 내년 2월 치러질 대선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다.
바신드와 신임 총리는 1993∼94년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밑에서 외무장관을 지냈지만 10년 전 살레의 국민의회당에서 탈당했다. 지난 8월 야권이 국가위원회를 결성하자 대표를 맡아 왔다.
앞서 살레 대통령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하디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멘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살레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지난 10개월간의 반정부시위 동안 투옥된 수감자에 대해 사면령을 내렸다. 야당은 권력을 이양한 살레에게는 사면권이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