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34명 확정… 윤석민-오승환 경합 투수자리 최대 격전지

입력 2011-11-28 18:16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윤석민(KIA)과 한국시리즈 MVP 오승환(삼성)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놓고 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하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수상자 후보를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올해 후보는 출장 경기 수와 공·수 전반에 걸친 성적을 기준으로 투수 4명, 포수 3명, 1루수 3명, 2루수 3명, 3루수 4명, 유격수 4명, 외야수 10명, 지명타자 3명 등 총 34명으로 압축했다.

투수는 평균자책점 3.00 이하이면서 15승 이상 또는 25세이브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가 후보로 뽑혔다. 다승(17승)·평균자책점(2.45)·탈삼진(178개)·승률(0.773)에서 1위에 올라 선동열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달성하며 올해 MVP가 된 KIA의 에이스 윤석민과 자신이 가진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운 ‘끝판대장’ 오승환이 격돌한다.

타자는 수비수로 88경기 이상 출전해야 하고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에서만 후보가 선발됐다. 홈런(30개)·타점(118타점)·장타율(0.617)에서 1위에 오른 최형우(삼성)는 외야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워낙 성적이 빼어나 생애 첫 골든글러브는 ‘떼어 놓은 당상’이다. 또 일본 진출을 눈앞에 둔 이대호는 1루수로 개인 통산 네 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타율·출루율·최다안타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만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후보를 구단별로 살펴보면 두산이 8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가 6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두산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투표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1일간 올 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중계를 담당한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329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시상식은 12월11일 서울 대치동 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