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BIS 비율 3개월 만에 0.23%P ‘뚝’

입력 2011-11-28 18:20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17%로 6월 말보다 0.23% 포인트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은행 순이익이 줄고 대출 증가,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도가 높은 자산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BIS 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치가 적용된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 당기순이익은 2분기 5조5000억원에서 3분기 2조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6월 말 1067.5원에서 9월 말 1179.0원으로 상승하면서 외화대출의 원화 환산액도 18조원 증가했다.

9월 말 기본자본(Tier1) 비율은 11.45%로 6월 말보다 0.16% 포인트 떨어졌다. 기본자본은 자기자본의 핵심이 되는 자본으로 주주에 의해 조성되고 상환불능·만기불확정, 확정이자 지급배제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이성원 팀장은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여전히 글로벌 우량은행의 평균치(14.69%)에 가까운 양호한 수준”이라며 “18개 은행 모두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BIS 비율 10%, Tier1 비율 7%를 넘었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