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조경기 교수팀, 수지상세포치료 임상시험한다
입력 2011-11-28 17:43
CHA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최중언)은 28일 신경외과 조경기(사진) 교수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수지상세포치료제에 대한 제1∼2상 임상시험 허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백혈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는 사람의 몸 안에 들어 있는 면역계 세포 가운데 하나다. 세포모양이 나뭇가지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으로, 외부에서 균이 침입하면 면역계에서 침입자를 찾아내 공격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지상세포치료제란 암 환자의 말초혈액단핵세포(PBMC)에서 분리한 수지상세포를 암 환자의 몸에 주입, 면역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암세포를 물리치는 암 백신의 일종이다. 암 환자의 혈구세포를 이용한 자가 유래 면역세포에 바탕을 둔 이 치료법은 기존 항암치료와 달리 심각한 부작용이나 환자 고통이 거의 없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 교수팀은 이 수지상세포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난치성 악성뇌종양인 ‘교모세포종’ 동물모델과 자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난치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에 대한 임상 적용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임상시험에 성공하게 되면 그동안 광범위한 재발과 전이가 심해 치료가 불가능했던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