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MB 사저 논현동 1순위… 타 지역도 검토”

입력 2011-11-29 00:16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와 관련, 서울 논현동 자택을 1순위 후보지로 추진 중이며 자택 부근에 경호부지 확보가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다른 지역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곡동 사저가 백지화된 뒤 논현동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검토해 왔다. 경호부지 확보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지만 실무 작업을 통해 해소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강북이나 경기도 등 다른 부지도 함께 알아보고 있지만 논현동 경호시설을 도저히 확보할 수 없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논현동 자택에 돌아가려면 관련 법규에 따라 경호팀을 위한 근접시설과 대기시설 등이 필요한데 이 지역 땅값이 비싼 데다 집을 팔려는 인근 주민이 없어 난항을 겪어 왔다. 청와대는 인근 건물주 및 주민들과 접촉하며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석구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사저가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가면 문제”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사저가 서울이 아닌 진영(김해 봉하마을)으로 가니 외로워서 죽은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