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협력키로… 양국 국방부 MOA 체결
입력 2011-11-28 18:25
국방부는 28일 워싱턴에서 미국 국방부 내 전쟁포로·실종자 사무국과 ‘전사자 유해 발굴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6·25전쟁 당시 전사한 한국군과 미군, 유엔군, 카투사(KATUSA·주한미군부대 한국군지원단)의 유해를 발굴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MOA는 한·미가 공동으로 발굴 지역을 조사하고 함께 유전자를 감식하며 양측이 발굴한 전사자 유해 모두를 상호 인도하도록 했다. 미 측이 남한 지역에서 발굴한 유해라도 양국 공동 감식을 한 다음 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다.
특히 남북이 비무장지대(DMZ)와 북한 지역에서 전사자 유해를 공동 발굴할 경우 미국이 협력토록 명시했다. 미국은 1996년부터 북한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33차례 작업을 통해 6·25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220여구를 발굴한 바 있다. 미국은 내년 봄 북측 지역에서 유해 발굴을 재개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MOA 체결로 남북한 공동 유해 발굴 추진 때 미측의 기술을 전수받고 6·25 참전국의 실종자 유해를 발굴함으로써 국제적 신뢰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