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경찰관 폭행 민주주의 위협”
입력 2011-11-28 18:31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박건찬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대로부터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제복을 입은 경찰관에 대한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시위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서장의 행동이 폭행을 유도한 측면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괴담 수준의 얘기”라며 “대통령의 발언은 시위대의 의사 표현과 공권력에 대한 도전은 구분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유성식 공보실장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우리나라도 시위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시위대에게 경찰서장이 폭행을 당하고 많은 경찰관이 부상을 입어 매우 안타깝다”며 “국가 정책이 자신들의 견해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집단으로 거리를 점령하고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건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공권력에 도전하는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경찰은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