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사회복지상’ 양주시정신보건센터 김나연씨 “어르신들 정신건강을 보살펴요”

입력 2011-11-28 18:45


“어르신들 육체적 건강만 생각하는데 정신건강이 더 중요해요. 마음이 즐거워야 몸도 건강해지니까요.”

국민일보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가 공동 주최하는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양주시 정신보건센터의 김나연(27·여·사진)씨는 28일 정신건강 증진에 매진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아직도 어머니가 어르신들을 목욕시키고 밥을 떠드리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말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씨가 처음부터 정신보건에 관심을 둔 것은 아니었다. 김씨는 “처음에는 봉사활동 자체가 좋았다”며 “봉사활동에 대해 공부하고 또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정신보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대학졸업 후 지난해 2월부터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정신건강 미술제’와 노인을 위한 ‘노년기 정신건강 증진 사업’ 등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인도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전시함으로써 자신감과 정서적 회복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 5월 열린 전시회는 시민 500여명이 관람했다.

김씨는 노인을 대상으로 상담·웃음치료·인지재활·미술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힘이 부칠 때는 각 분야 전문가를 섭외했다. 김씨는 “어르신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아직 우리 사회에서 정신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에 편견이 있는데 이를 깨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늘 공부하는 봉사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김씨는 최근 숙명여대에서 심리상담과정을 수료했고 보건복지부의 치매전문교육과정도 마쳤다. 김씨는 “봉사를 하면서도 늘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배울 수 있는 만큼 많이 배워 더 좋은 상담을 할 수 있는 봉사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