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훈 NCCK 신임회장
입력 2011-11-28 16:13
[미션라이프] “한국교회와 사회는 이념과 세대, 남북,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갈등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가 이 땅에 임하도록 교회와 사회를 향한 주님의 뜻을 증언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회장에 취임한 김종훈(63·서울 월곡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은 남북교회 교류,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을 통한 한국교회 로드맵 제시,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준비, 홈리스 문제, 생명밥상운동에 만전을 기하고 연세대 이사회의 일방적 정관변경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회기 이영훈 전 NCCK 회장이 주창한 홈리스 문제가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복지사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계승해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우리 주변에 모든 것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린 노숙인들을 외면하는 것은 하나님의 정의를 외면하는 일입니다. 지난 회기 조직된 홈리스대책위원회가 노숙인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연세대 정관개정 변경 문제에 강경 대처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연세대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한국교회의 자부심을 훼손한 정관개정은 한국교회 입장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면서 “NCCK는 이사회가 정관개정을 취소하고 기독교 설립 취지에 따를 수 있도록 강력 대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 주력할 예정이며,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을 통해 예배, 영성, 직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2013년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힘쓰고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임을 강조하는 생명밥상운동을 9개 회원교단과 함께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감신대와 동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엘림장애인선교회 회장 및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 기감 학원선교회 회장과 서울감리교신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