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원전철365 멈춰서나

입력 2011-11-28 03:24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대표적 현장민원서비스인 ‘민원전철365’와 ‘찾아가는 도민안방’의 내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김문수 지사의 대표적 전시성 사업이라는 이유에서다.

27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의 예산심의과정에서 민원전철365 사업예산 6억3000만원과 찾아가는 도민안방 사업예산 4억4000만원 등 총 10억7000만원의 사업비가 전액 삭감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사업비가 부활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는 두 사업이 시행된 지 1년여 만에 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민원전철365는 2010년 11월 29일부터 서동탄∼성북 구간 전철1량을 개조해 공무원 등 4개팀 23명이 교대로 1일 4회 왕복운행하는 전철에서 시민들의 각종 민원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그러나 도민을 찾아가는 새로운 행정서비스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 연간 전철 사용료로 3억원을 코레일에 지급하는 등 비용이 과다하고 김 지사의 대표적인 치적사업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또 민원버스를 타고 도내 각 시·군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도민안방’도 지난해 10월 서비스 시작 이후 28만9000건의 실적을 올렸다. 도의회 행정자치위 의원들을 비롯해 의원 30여명이 직접 ‘찾아가는 도민안방’ 현장을 찾아 공무원과 함께 도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에 힘쓰기도 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도의원조차 좋게 평가했던 두 현장행정서비스의 예산을 특별한 이유 없이 삭감한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도지사 역점사업이라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정해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도의회 민주당 측은 “비효율적이고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어서 두 서비스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