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짜릿한 2점포…삼성 亞시리즈 결승진출
입력 2011-11-28 01:34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이 일본시리즈 챔피언 소프트뱅크와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삼성은 27일 대만 타오위앤 인터내셔널구장에서 벌어진 퉁이 라이온즈(대만)와의 예선 3차전에서 8회초 터진 최형우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6대 3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차전 호주 퍼스전 승리와 2차전 일본 소프트뱅크전 패배를 포함, 예선 성적 2위(2승1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소프트뱅크에게 0대 9로 완패했던 삼성은 이날 총력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퉁이의 뒷심이 만만치 않아 후반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삼성은 2007년 KIA에서 뛰다 성적 부진으로 퇴출됐던 퉁이 선발 에서튼을 상대로 3회초 김상수·배영섭 연속 안타, 박한이 적시타, 채태인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4회초에는 1사 2·3루 찬스에서 진갑용의 1루수앞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5회말 유격수 김상수의 1루 악송구로 병살 찬스를 놓친 뒤 곧바로 적시타를 허용해 퉁이에 1점을 내줬다. 6회말에는 선발 배영수 대신 등판한 권혁이 볼넷을 내준 뒤 대타로 나선 구어준요우에게 곧바로 2점 홈런을 허용해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해결사는 최형우였다. 팽팽하던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최형우는 퉁이의 구원투수 글린을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소프트뱅크전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최형우는 중요한 순간 한방으로 4번타자 몫을 해냈다. 삼성은 9회초 퉁이 포수가 볼을 뒤로 빠뜨린 사이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을 내세워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삼성과 소프트뱅크는 29일 오후 8시(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우승상금 5억000만원(1500만 대만달러)를 놓고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