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주변 병원 호박죽 전달 열정적 성도들 우리 교회 자랑”

입력 2011-11-27 19:50


“교회는 세상을 등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단 그 주체는 목회자가 아닌 성도가 돼야죠. 예수사랑교회에서는 성도가 선수로 목사는 감독이자 코치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예수사랑교회 김진하(59·사진) 목사는 교회의 건강성은 ‘평신도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지난 2004년 부산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 두날개 양육 콘퍼런스 2기 수료 후 김 목사는 예수사랑교회에 양육반과 제자대학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장년 성도 1000명 중 500여명이 양육반 12주와 제자대학 3학기까지 총 2년의 양육과 훈련과정을 거쳐 평신도 사역자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성도들에게 교회에서 구경꾼이 되어 관망하지 말고, 열정을 다해 뛰라고 권면했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달란트를 발휘했습니다.”

김 목사는 능동적인 성도들의 움직임이 예수사랑교회의 자랑거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저희 교회의 별칭은 ‘호박죽 교회’입니다. 교회 주변의 원자력병원과 경희대병원, 을지병원, 한양대 구리병원에 매주 교우들이 직접 만든 예수사랑표 호박죽을 10년째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자력병원의 요청으로 항암효과가 높은 호박죽을 만들게 되었고, 이를 위해 냉장고도 여러 대 구입했다. 매주 화요일마다 500그릇 분량의 호박죽을 만들어 전달한다. 또한 중환자 보호자들을 위해 반찬과 밥도 전한다.

“1999년 교회 건축을 앞두고 심근경색으로 9일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병원 선교를 계획했지요. 하지만 제가 생각한다고 해도 성도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문화선교 역시 예수사랑교회의 한 축이다. 2005년부터 매년 태국, 몽골, 필리핀 등지에 고전무용, 사물놀이 워십팀, 마술팀 등으로 구성된 60여명의 문화선교단이 방문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5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해 연간 45회 공연을 펼치고 있다. “문화선교단은 성도들이 평소 찬양과 워십댄스 등으로 예배드리다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자체적으로 구성한 것이죠. 성도들의 섬김과 헌신이 저희 교회의 성장 동력입니다.”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