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축산유통 개선에 195억 투자

입력 2011-11-27 19:28

충남도는 도축·가공시설 현대화 및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4년까지 총 195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3농(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혁신’의 일환으로 축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도는 산지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한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자단체가 운영하는 도내 축산물유통판매시설 13개소(시설당 5∼10억원)에 80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향후 사업 효과를 검토해 영농조합법인 등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분육과 냉장육, 브랜드육 등 ‘콜드체인시스템’ 완전 정착을 위해 선진국 수준의 고품질 축산물 생산기반 구축도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도는 도축장 부분육 가공시설 7개소 설치사업에 2014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한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유통체계 구축과 정부가 추진 계획 중인 2015년 도축장 지육 반출 금지에 선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도축장당 1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 밖에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에 위치한 ㈜홍주미트에는 45억원을 들여 축산물공판장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도축, 가공, 유통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축산 통합 경영체 육성을 통해 축산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공판장이 설립되면 축산물 거래지표 자료로서의 공익적 기능과 함께 생산운반 비용 절감과 수송 스트레스에 의한 품질저하 예방 등을 통한 축산농 수익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축산물은 산지 생축 가격에 비례한 소비자 가격 연동이 미흡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많아 유통구조 개선 필요성 등이 계속 제기돼 왔다”며 “홍성지역이 도내 축산물가격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축산물의 공정거래를 유도하고 축산농가의 도축 물류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