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다고 창문 꽁꽁 닫지 마세요… 겨울철 실내 공기 중 오염물질 농도 높아져
입력 2011-11-27 19:17
겨울철 실내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라돈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0∼2011년 주택 내 공기질 조사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는 겨울철에 1414.0ppm으로 연평균 농도(1234.2ppm) 대비 15%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당 69.3 ㎍으로 연평균(58.1㎍)보다 19%, 라돈 농도는 ㎥당 126.3Bq로 연평균(83.3Bq)보다 52% 초과했다. 환경부는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거주 시간이 늘어나는 반면 난방 때문에 환기율은 줄어 각종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카펫이나 두툼한 솜이불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토양과 실내의 온도차로 인한 라돈가스 유입 등이 주된 원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실내가 건조할 경우 아토피성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생기기 쉬우므로 젖은 빨래나 가습기 또는 식물 등을 이용해 습도(40%)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전, 오후, 저녁 등 하루 세 번 30분씩 마주보는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외부 공기로 완전히 교환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