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과일 감의 약진… 사과보다 매출 12% 앞서 출하량 변화로 가격 변동

입력 2011-11-27 18:55

롯데마트는 이달 1∼24일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감이 사과를 12%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월 단위로 감이 사과보다 더 많이 팔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도 이달 1∼25일 감 매출은 지난해보다 34.2% 증가했지만 사과는 7.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감과 사과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47.5% 대 52.5%에서 52.9% 대 47.1%로 역전됐다.

이는 올해 사과값이 많이 올라 수요가 줄어든 반면 감은 출하량이 늘어 값이 싸지자 사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여름 경북 안동과 문경, 충북 충주 등 사과 주산지에 비가 많이 와 상품성 좋은 사과 물량이 줄었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사과 한 박스(15㎏) 가격은 6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가량 올랐고 매출은 15% 줄었다.

반면 경남 창원·밀양 등 감 주산지는 비 피해를 적게 본 데다 감이 한창 익는 때에 늦더위가 와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70% 늘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