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26% 덫·농약에 폐사

입력 2011-11-27 18:48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의 26%가 올무와 덫에 걸리거나 농약이 묻은 먹이로 인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종복원센터는 2004∼2011년 반달가슴곰 38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했으며, 그 가운데 10마리(26.3%)가 폐사했다고 27일 밝혔다. 폐사한 10마리 중 9마리는 멧돼지 등을 잡으려고 설치한 덫에 걸려서, 1마리는 농약이 묻은 먹잇감을 먹고 죽었다.

센터는 또 다른 1마리는 실종된 상태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달가슴곰의 귀에 부착한 무선발신기의 위치 추적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지리산에 서식하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23마리(60.5%)다. 나머지 4마리(10.5%)는 자연에 적응하지 못해 센터 사육장에 살고 있는 상황이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