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촛불집회 ‘여대생 사망’ 괴담… 첫 유포자는 美 거주 한인
입력 2011-11-27 18:45
최근 인터넷에 다시 유포된 ‘촛불집회 여대생 사망설’의 최초 게시자가 미국 거주 40대 한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27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시위 여대생 사망설 괴담을 처음 올린 사람은 미국에 사는 국적상실 한인 40대 김모씨다.
김씨는 지난 4일 ‘쥐대가리’라는 이름으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2008년 촛불집회 당시 여대생이 경찰 연행 과정에서 목이 졸려 숨졌고, 충북 옥천에서 여대생의 시신이 발견됐으나 경찰이 은폐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여대생 사망설의 진실’이란 제목을 달고 퍼져나간 이 글은 일부 SNS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집회에서 여대생이 사망했다’는 내용으로 와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글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유포됐던 것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 당시 사망설을 퍼뜨린 지방지 기자 최모(47)씨는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이와 별도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당시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