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죽이고 조문까지 간 ‘인면수심’

입력 2011-11-27 18:45

서울 동작경찰서는 27일 말다툼하던 중 여자친구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21)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0일 서울 본동에 있는 여자친구 A씨(20)의 옥탑방에서 다투던 중 A씨를 살해한 혐의다.

이씨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전날 오후 11시20분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A씨와 영화를 본 뒤 집에 데려다주고 오전 2시30분쯤 집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A씨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태연히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스마트폰에 오전 2시50분쯤 옥탑방에서 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는 점과 같은 날 오전 7시48분쯤 겉옷으로 얼굴을 가린 이씨의 모습이 CCTV에 담긴 점을 미뤄 이씨를 범인으로 판단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