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학부모 절반이상 원어민보다 ‘한국 교사’ 선호

입력 2011-11-27 18:45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실력 있는 한국인 교사를 원어민 영어교사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초·중·고교 1282곳의 재학생(2만8761명), 학부모(1만1980명), 영어교사(2406명), 원어민 영어보조교사(595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영어공교육강화정책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바람직한 영어교사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나고 수업을 잘하는 한국 교사’(53.7%)를 ‘원어민 영어보조교사’(29.7%)보다 선호했다. 학부모도 62.2%가 전자를 선택한 반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선택한 비율은 26.9%였다.

그러나 한국인 영어교사의 수업에 ‘만족한다’고 답한 학부모는 39.0%에 그쳤다. 이유는 ‘영어 실력 부족’(35.8%) ‘수업 열의 부족’(20.2%) ‘학생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16.6%) 순이었다. 학생의 수업 만족도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60.0%)가 한국인 교사(55.3%)보다 높았다.

한편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는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교실 수업관리에 대한 한국인 교사의 노하우 부족’(27.0%) ‘협력을 통한 수업설계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인 교사’(18.8%) 등을 꼽았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