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연금 수익률, 자산운용사 못미쳐… 9월말 평균 -15.6%

입력 2011-11-27 18:33


유럽 재정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의 운용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4대 연금의 수익률이 일반 자산운용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각 연기금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각각 -9.56%, -10.83%의 수익률을 냈다. 9월 말 누적 수익률은 -14.01%, -17.11%로 더욱 나빠졌다. 공무원연금의 누적 수익률은 8월 말과 9월 말 각각 -8.7%, -16.4%로 나타났다. 군인연금은 8월 말과 9월 말 각각 -11.98%, -14.79%였다.

4대 연금의 최근 실적은 자산운용사보다 뒤처지는 수준이다. 국내 44개 자산운용사는 8월 말까지 -10.34%, 9월 말까지 -14.39%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기금이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개인·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타 기관 투자자를 압도하는 성과를 냈던 것과 딴판인 모습이다.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혀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달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국외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