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 저리 주택담보대출 검토”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입력 2011-11-25 22:05
정부가 청년들에게 장기간 저리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25일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장기 저리로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며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금융 사이드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택 수요가 전세에서 월세로 가는데 월세는 내집 마련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모기지 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열린 거시정책협의회에서 최근 주택시장이 월세 임대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제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임대계약 중 월세 비중은 2008, 2009년 각각 42%였던 것이 지난해 43.3%로 늘었고 올해에는 5월 현재 45.8%까지 급등했다. 정부는 특히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등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임대주택 공급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월세 비중 확대가 주택시장과 가계소비, 주택금융 등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