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억 달러 인도 소매시장 열린다
입력 2011-11-25 18:20
인도가 집권 연정 일각 및 야당과 국내 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4500억 달러 규모의 소매시장 개방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슈퍼마켓인 ‘다품종 소매(multi-brand-retail)’ 부문에서 51%까지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최대 51%까지만 외국인 지분을 허용해 온 ‘단일 브랜드 전문(single-brand-retail)’ 부문은 100% 투자로 완전 개방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 개방 확대에는 엄격한 국내 조달과 고용 보호를 위한 최소 투자 유지 등의 조건이 붙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가 지난 몇 년 사이 취한 개혁 가운데 가장 획기적으로 평가되는 이번 조치에 따라 월마트, 까르푸 및 테스코 등 세계적인 유통 체인점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반대론자들은“이들 대형 체인점이 본격 진출하면 주로 가족 점포 등 소규모로 운영돼온 인도의 소매 부문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소매시장 개방 확대가 개혁의 하나로 고질적인 인플레 진정과 궁극적인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