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기적’ 美 기퍼즈 의원, 장병들에 음식 나눠주며 “추수감사절 잘 지내세요”

입력 2011-11-25 18:12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점차 건강을 회복 중인 가브리엘 기퍼즈(민주·애리조나)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지역구 행사에 참석했다.

기퍼즈 의원은 애리조나주 투산의 데이비스 몬선 공군기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행사에 참석, 장병들에게 명절 음식을 나눠줬다. 그는 야구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칠면조 요리 코너에서 장병들에게 식사를 나눠줬다. 하지만 아직 거동이 불편해 왼손만을 사용했다. 행사에는 우주비행사 출신 남편 마크 켈리도 함께했다.

미 언론들은 기퍼즈 의원이 아직 말을 어눌하게 하는 정도이며, 장병들과 “추수감사절을 잘 보내세요”라는 정도의 짧은 인사말만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휴스턴에서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TV 인터뷰에도 출연했으나 아직 언어활동이 완전치 않아 남편이 대신 말을 전해주기도 했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 1월 투산의 한 쇼핑몰에서 지역구 행사 활동 중 총기 난사범으로부터 머리 등에 총격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나 정상생활을 되찾아가고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