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경제제재안 투표… 시리아 ‘감시단 수용 최후통첩’ 거부

입력 2011-11-26 00:29

시리아가 감시단을 수용하지 않으면 경제제재를 단행할 것이라는 아랍연맹의 경고에 대해 마감 시한인 25일까지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아랍연맹의 나빌 알아라비 사무총장은 24일 시리아 정부가 시민 보호를 위한 감시단을 받아들인다는 합의안에 서명하기 위해 24시간 내에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토록 했다고 밝혔었다.

시리아가 최종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아랍연맹은 26일 경제제재 방안을 놓고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제제재는 인도적 차원의 필수품을 제외한 모든 교역 금지, 시리아행 비행기 운항 중단, 시리아 중앙은행과의 금융거래 동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시리아 정부의 금융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도 포함돼 있다.

시리아가 아랍 국가들에 수출의 절반, 수입의 4분의 1을 의존하고 있는 만큼 아랍연맹의 제재는 시리아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랍연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시리아의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아랍연맹의 노력을 지원하는 모든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