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안젤코 ‘리턴매치’… 1위 삼성화재·2위 KEPCO 11월 27 격돌

입력 2011-11-25 18: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위 삼성화재, 2위 KEPCO가 27일 오후 2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25일 현재 남자부 순위는 1위 삼성화재(승점 19), 2위 KEPCO(승점 17), 3위 대한항공(승점 15), 4위 현대캐피탈(승점 14), 5위 드림식스(승점 13)로 1위부터 5위까지의 승점차가 6이다. 1위가 2경기 연속 지고 5위가 2경기를 연달아 이기면 1위와 5위의 승점이 같아질 수도 있는 승점 박빙 구도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삼성화재-KEPCO 전은 1위 수성 여부와 함께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다른 팀들의 견제도 함께 뿌리쳐야 하는 두 팀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경기다.

각 팀 전력 절반이라는 삼성화재 가빈과 KEPCO 안젤코의 용병 맞대결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난 12일 벌어진 두 팀간 올 시즌 첫 경기에선 33점을 올린 가빈이 안젤코(23점)에 판정승을 거뒀다(삼성화재 3대 0 승리). 당시 경기에서 삼성화재 가빈은 팀 공격의 60%(공격점유율 58.8%) 가량을 책임지면서 62%의 공격성공률을 뽐냈다. 안젤코 역시 팀 공격의 절반(공격점유율 49.4%)을 담당했지만 공격성공률이 48.8%로 가빈에 못 미쳤다. KEPCO 신춘삼 감독은 안젤코 이외에 박준범 하경민 방신봉 등에게도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으나 가빈 혼자 펄펄 날도록 그냥 내버려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경기 운영 전략이 더 빛을 봤다. KEPCO는 직전 경기인 지난 19일 상무신협 전에서 안젤코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이번 삼성화재 전에 대비해왔다.

대한항공과 드림식스는 26일 맞붙는다. 문성민 부활 효과로 이번 시즌 첫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27일 최하위 상무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