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선수들 개인기 좋아… 신중한 경기 펼쳐 1위 유지” 홍명보 올림픽축구 감독 기자회견

입력 2011-11-25 18:10

27일 오후 2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르는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전이 런던 직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승점 3점 획득과 조 1위를 유지를 다짐했다.

현재 조 1위(승점 4·1승1무)를 달리고 있는 홍 감독은 25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조 최하위(승점 1·1무1패) 사우디의 최근 두 차례 경기 결과만 보면 전력이 좋다 할 수 없겠지만 경기 내용을 봤을 때는 얘기가 다르다. 이기지는 못했으나 사우디 선수들 개인기가 좋아 경기 자체는 지배했다”며 신중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최대 약점으로 거론되는 해결사 부재에 대해 “하루 이틀 사이에 득점력을 크게 보강할 수 있는 감독은 없다”면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며 그런 면에서 우리 선수들을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전이 올해 마지막 국가대표팀 경기인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조광래호는 지난 15일 레바논 전으로 올해 A매치를 모두 끝냈고, 홍명보호도 내년 2월에 다음 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기용폭을 넓히기 위해 이날 김영권(오미야) 조영철(니가타) 정동호(돗토리) 정우영(교토상가) 등 J리거 4명을 홍명보호에 합류시켰다.

한국 전 승리가 절실한 유세프 안바르 사우디 감독은 따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일단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사우디 감독의 말이 진심인지 모르겠다. 사우디가 정말로 선후비 후역습으로 나온다면 충분히 틀어막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해온 패턴대로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