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의 격차를 고민하다 ‘가진 자, 가지지 못한 자’
입력 2011-11-25 17:44
가진 자, 가지지 못한 자
브랑코 밀라노비치(파이카·1만5000원)
1.75%의 소득의 합이 77%의 소득의 합보다 많다는 사실조차 더 이상 충격이 아닐 만큼 불평등의 문제는 우리에게 깊숙이 다가와 있다. 세계은행 수석경제학자인 저자는 사회정의의 측면에서 평등을 주장하기보다 경제적 불평등이 경제성장과 경제현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한 인간의 평생 소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그 인간이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느냐 이고, 소득은 태어나는 순간 결정된다는 도발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소득과 부의 불평등 및 국가 간, 개인 간의 경제적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통찰을 담은 책이다. 정희은 옮김.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