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심오하다? 편견을 깨!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의 철학’
입력 2011-11-25 17:45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의 철학
마르틴 부르크하르트(알마·1만5000원)
철학을 쉽게 풀어준다는 책은 많지만 진짜 쉬운 철학서는 드물다. 이리 저리 요리한대도 철학자의 사상을 전달하는 기본골격을 유지하는 한 철학책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독일 저술가인 저자는 동전, 알파벳, 아르바이트, 시계, 세금고지서, 논리적 사고 등 일상의 사물과 개념을 철학의 대상으로 삼았다. 페니키아인이 처음 쓰기 시작한 걸로 알려진 알파벳 속에 담긴 혁명적 사상을 살피고, 동전과 신을 향한 존경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탐색했다. 논리적 사고를 설명하기 위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동원하긴 하지만, 서양철학사를 펼치면 늘 등장하는 그런 이름들은 드물게 출연한다. 김희상 옮김.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