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왜 이러나… 1000억도 넘는 빚방석 불구 주먹구구식 부지 매입 논란

입력 2011-11-24 22:28

빚이 1000억원 이상인 충남 보령시가 각종 사업을 펴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부동산을 샀거나 구매할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보령시에 따르면 시는 보령경찰서 이전 부지로 2009년 3월∼2010년 3월 명천동 이천마을 주변 2만6300여㎡의 부지를 8억6000여원에 샀다. 보령경찰서를 이곳으로 옮겨주고 현 경찰서를 시 종합사회복지관으로 사용하려고 경찰서와 협의한 뒤 산 것이다. 그러나 보령경찰서는 지형이 북향에다 부지 조성비가 많이 드는 등 이전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사들인 부지를 포기하고 대신 다른 곳을 물색하도록 시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같은 목적으로 부지를 매입한 한 달 뒤인 2010년 4월 명천동 옛 충남도 종축장 부지(면적 1만4086㎡)를 21억5000여만원에 샀다.

또 시는 최근 장애인 자활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대천동 대천문화원 인근 1536㎡의 빈 집터를 14억7000여만원에 사려 했으나 시의회가 반대하고 있다.

보령=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