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군, 서태평양서 해상 훈련… 日 외상 방문한 날 日 근해서
입력 2011-11-24 18:54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서태평양 공해상에서 해상훈련에 들어갔다. 중국 국방부는 24일 인터텟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면서 훈련 기간에 대해서는 ‘11월 하순’이라고만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미 해병대가 내년부터 호주 다윈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훈련이 실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국제법에 따라 진행되는 연례적인 훈련”이라며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함정 수나 병력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본 NHK는 중국 군함 6척이 22일 자정쯤 오키나와와 미야코섬 사이를 지나 서태평양 방향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또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들 군함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명보는 유도탄구축함 2척, 유도탄호위함 2척, 전자정찰함, 원양보급함 각각 1척이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며 해당 군함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23일은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날이었다. 중국 군함이 이날 일본을 지나가는 해역에서 군사훈련에 들어간 것은 중국이 대양 진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